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로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41%에 달하는 반면, ‘적합’하단 의견은 2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적합’ 39%, ‘부적합’ 20%으로 조사된 데 비하면 ‘적합’은 10%포인트 줄고, ‘부적합’은 21% 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총리로서의 적합성 여부를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발표했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쳐, 땅투기와 병역면제 의혹, 언론외압 논란 등이 제기된 인사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적합’ 의견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주까지 2주 연속 29%를 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62%였다. 전주에 비하면 긍정 반응은 1%포인트 오르고, 부정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3%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새누리당은 1%포인트, 새정치연합은 5%포인트 각각 올랐다.
이외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해,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