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이마트, 에브리리테일이 계열사인 신세계에스브이엔을 부당지원했다는 이유로 받은 40억여원의 과징금을 취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신세계 등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등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전부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2일 밝혔다.
공정위는 2013년 신세계, 이마트, 에브리리테일 등 3개사가 백화점 등에서 제과를 판매하는 신세계에스브이엔에 지나치게 낮은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했다는 이유로 4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서울고법은 공정위가 지목한 부당지원 4건 중 3건이 정상적인 거래였다며 22억여원의 과징금을 일부 취소했다. 에스브이엔에 적용한 판매수수료율과 정상 판매수수료율을 비교한 결과였다.
대법원은 나머지 1건마저 부당지원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할 때 정상 판매수수료율을 합리적으로 추산했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