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세를 보이던 부광약품의 주가가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싱가포르계 투자사인 템플턴자산운용이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2거래일째 상승세다.
11일 부광약품은 전일 대비 600원(3.05%)오른 2만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월초 하락세를 보였던 부광약품이 2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인 것은 기관의 매수세와 템플턴의 지분공시 소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 유료회원들에게 먼저 공개하는 스탁프리미엄은 이날 템플턴자산운용이 부광약품의 지분을 매수한 상황을 분석해 보도했다.
템플턴자산운용이 부광약품의 지분을 사들이며 공시에 등장한 것은 지난 5일이다. 투자를 통한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155만9444주를 보유하고 있다.
템플턴은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에 대해 급격히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다.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대상 기업은 휠라코리아, 뷰웍스, 스카이라이프 등이다. 지난해는 LF(구 LG패션)보유비중을 8.22%(240만4692주)로 소폭 늘렸다. 최근에 보유 지분 일부를 팔긴 했지만 삼성중공업, 현대산업개발, CJ, 강원랜드 등 국내에서 영향력있는 내수 업체들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장기적인 기업의 가치에 주목하는 템플턴의 투자성향으로 미루어볼 때 이번 지분 매입도 단기적인 차익실현이 목적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역발상 투자의 귀재’라 불리우는 템플턴 경이 한국시장은 세계에서 투자하기 가장 좋은 6개의 나라 중 하나라고 이야기 한 바 있듯이 저평가된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목적의 매입으로 보인다.
이번에 템플턴이 찜한 부광약품은 다국적제약기업의 오리지널 약품(최초개발 약품)도입으로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다. 부광약품은 약가인하 규제에 인한 수익성 감소를 상쇄하기 위한 고육책의 하나로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도입에 집중했다. 일반적으로 오리지널 제품은 제네릭과 약값이 같지만, 리베이트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판매비용이 적게 든다. 또한 일반소비자나 병원은 검증된 오리지널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판매가 수월하다.
부광약품은 올해 R&D 파이프라인 강화에 따른 연구개발 성과가 기대되며 오리지널 의약품 수요 증가와 훼로바, 타벡스 겔, 부광탁스 등 일반의약품 및 의약 외품의 꾸준한 성장으로 올해도 탄탄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템플턴자산운용측은 “보유목적은 최상의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고 투자 시점에는 일반적으로 경영에 영향을 미칠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향후 투자대상기업이 OECD 및 World Bank의 최선의 기업지배구조원칙이나 국내의 기업지배구조기본원칙 등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수주주권의 행사 등을 통하여 경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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