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그리스, 채권단 긴급회의 앞두고 파열음...환율 변동성지수 급등 '유로 하락 대비해야'

입력 2015-02-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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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유럽연합(EU) 내 최대 채권국인 독일이 그리스와 EU 채권단의 긴급회의를 앞두고 파열음을 내면서 환율변동성지수가 치솟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지원을 둘러싸고 이날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긴급회의를 앞둔 가운데 그리스와 독일의 충돌이 예상되면서 통화 변동성 지수가 달러의 움직임과 보조를 맞춰 급등했다. 트레이더들은 유로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환율 하락에 대비하는 프리미엄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을 발표한 다음날인 1월 23일 이후 최고치에 이르렀다. 올 중반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는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에 달러 지수는 2004년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 웨스트팩의 시장 전략가 임레 스파이저는 "그리스 구제 논의의 결말이 매우 불투명하다.이 이벤트의 결과가 긍정적 서프라이즈가 되느냐, 아니면 퇴행적인 서프라이즈가 되느냐에 따라 이후의 포지션 조정의 방향을 결정, 약간의 변동성이 발생할 수있다 "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이 달러 매수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는 11일 한때 유로당 1.1320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에는 1.1098달러로 2003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 0.1% 하락한 달러당 119.36엔을 나타냈다.

JP모건의 글로벌 FX 변동성 지수는 11.16% 상승했다. 지난해 7월에는 사상 최저인 5.29%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의 달러 스팟지수는 같은 기간 16 % 상승했고, 10일에는 1169.35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앞서 독일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20개국 (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 종료 후 기자 회견에서 "그리스에게 추가 협상 시간을 줄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리스가 현재의 구제 프로그램의 마지막 분을 받고 싶지 않다면 그걸로 끝이다"라며 이번 긴급회의에 대한 기대를 일축했다.

그리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의회의 신임 투표를 하기 전 연설에서 "쇼이블레 장관이 기존 구제금융을 연장하라는 "비이성적"인 제의를 하고 있다"며 "그가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그리스 의회는 신임 투표에서 치프라스 총리를 찬성 162표, 반대 137표로 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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