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사무용품 전문 제조기업 ㈜동기바르네(www.balune.net)가 색다른 행보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배화여고 정가은 양(17세)이 졸업을 할 때까지 수정테이프 및 풀 테이프 등 문구류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
동기바르네의 이러한 지원은 전교 1등 자리를 놓친 적 없는 정가은 양의 특별한 공부 방법이 한 일간지를 통해 소개된 것이 계기가 됐다. 바로 흰색 수정테이프를 이용한 빈 칸 채우기다.
가은이는 교과서나 문제집을 3부 복사하는 것으로 공부 준비를 시작, 외워야 할 단어와 문제의 정답에 흰색 수정테이프를 칠해 빈 칸을 만든 후 채워가며 중요 키워드의 개념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방법을 애용한다고 한다.
얼핏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는 방법이지만 암기과목 공부에 특히 효과가 있어 시험기간 전 2주 동안에는 복사지 50장, 수정테이프 10통 정도를 사용할 정도다.
이에 대해 동기바르네 영업총괄 이재호 차장은 “본디 수정테이프는 필기 오류 및 오타, OMR 카드를 수정하는 용도로 사용되기 마련이다”라며 “공부를 할 때 수정테이프를 주로 사용하는 정가은 양의 사례에 임직원들도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정가은 양에게 바르네 수정테이프와 풀 테이프를 전달하고, 졸업 때까지 문구류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기바르네는 1986년 국내 최초로 수정액을 개발한 후, 바르네 수정테이프와 풀테이프, 슬라이스 짜르네, 스티키닷, 밀란 종합문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전 세계 30여 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