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 중 하나는 본사가 가맹점 수 늘리기에만 치중하고 특별한 지원도 없는 상태에서 가맹비만 챙긴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가맹점에 대한 가맹본부의 지원이 늘고 있어 창업 이후에도 가맹점의 성공을 위한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가맹점이 성공해야 프랜차이즈 본사가 성장한다는 경영 이념이 창업시장에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퍼바이저 운영이나 점포매니저제도, 위탁경영 등의 지원책은 경험 부족 등의 원인으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보창업자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 매출부진 원인파악 통해 개선
베트남쌀국수 등 남방 음식 전문점인 '호아센(www.hoasen.co.kr)' 압구정 현대점은 본사의 지원으로 되살아난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지점은 지난 2004년 12월에 문을 연 후 2개월이 지나자 매출이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 지난해 6월까지 월 300만∼5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호아센' 본사 운영팀은 2주 동안 현황분석에 나서 조사결과 핵심 재료를 재활용하거나 재료를 매뉴얼보다 적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변 지역에 대한 홍보 부족과 고정비 감소를 위해 인력을 적게 채용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이 저하된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호아센' 본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주일 동안 현장교육을 실시, 메뉴얼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하고 홍보활동 및 교육사항을 1일 단위로 점검했다.
본사의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압구정 현대점은 본사 지원 1개월 후부터 약 500만원의 매출 신장을 보이기 시작해 현재까지 월 평균 35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호아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까지 본사의 슈퍼바이저가 주1회 점포를 방문해 점포의 경영상태와 서비스, 음식의 품질·위생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관리·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 본사 이벤트 지원으로 가맹점 되살리기
유아도서교육전문점 '키즈킹콩(www.kidskingkong.co.kr)'도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2개월에 걸쳐 야탑점에 대한 대대적인 가맹점 되살리기 지원을 실시했다.
야탑점은 지역에 대한 홍보 부족과 점주의 고객 응대 미흡 등으로 인해 오픈 후에도 매출이 전무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키즈킹콩 본사는 전문 판매 인력을 지원하는 한편 판매와 연결될 수 있는 동화구연과 옷 만들기, 야외 체험활동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또 매장·지역별 특성에 맞는 홍보도 펼쳤다.
전문 판매원인 강선순 부장(42)은 야탑점을 지원하면서 고객들에게 매일 매장 내에 새로운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활기 있는 매장으로 변모시켰다.
이같은 본사의 지원에 힘입어 키즈킹콩 야탑점은 현재 월 4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최판주 야탑점주는 "매출 신장을 위한 전문 판매원의 고객 관리 요령이나 홍보, 판매 등의 활동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워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이제는 점포 운영 및 매출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 시식회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불황 타파
치킨전문점 '네네치킨(www.nenechicken.co.kr)'은 지난해 중동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매출을 끌어올렸다.
중동점 장은정 사장은 지난 2004년 네네치킨의 맛과 품질, 차별화된 서비스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창업을 했지만 오픈 당시 광고 및 홍보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고도 월 30마리를 밑도는 매출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본사와 지사에서는 중동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지역에 대한 선별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매월 1회 이상의 시식회를 통해 고객과의 정기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장난감이나 사은품 증정을 통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케팅 정책도 실시됐다.
이처럼 본사 차원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현재는 월 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네네치킨 김종배 차장은 "본사의 지원 정책으로 인한 매출신장이 점주님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초보 창업자나 기존 자영업자들이 수익 창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가맹점과의 상생전략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본사 지원제도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