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언론외압에 김영란법 겁박도? "친척이랑 밥 먹고 경찰 불려다녀봐"

입력 2015-02-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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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언론외압에 김영란법 겁박도? "친척이랑 밥 먹고 경찰 불려다녀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외압 의혹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지난 10일 이완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 국회 기자실에서 이 후보자의 발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추가 공개된 내용은 여야가 2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된 발언이다. 김영란법이란 100만원 이상의 돈을 받거나 가족이 돈을 받아도 처벌받는 걸 말한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완구 후보자는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안되겠어 통과시켜야지, 진짜로"라고 언급했다.

또 "검경에 붙잡혀가서 당신 말이야 시골에 있는 친척이 밥 먹었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합니까 항변을 해봐. 당해봐"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완구 후보자는 "불리한 기사를 빼달라"는 취지의 발언 이외에 "(기자를) 대학 총장 시켜준 적도 있다, 교수 만들어준 적도 있다"는 등의 언사로 언론외압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다음은 김영란법 관련 이완구 녹취록 전문이다.

내가 이번에 김영란법, 이거요,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안되겠어 통과시켜야지, 진짜로. 이번에 내가 지금 막고 있잖아. 그지? 내가 막고 있는거 알고 있잖아 그지? 욕먹어가면서. 내 가만히 있으려고 해. 가만히 있고 하려고 해. 통과시켜서, 여러분들도 한 번 보지도 못한 친척들 때문에, 검경에 붙잡혀가서 당신 말이야 시골에 있는 친척이 밥 먹었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합니까 항변을 해봐. 당해봐.

내가 이번에 통과 시켜버려야겠어. 왜냐면 야당이 지금 통과시키려고 하는거거든? 나는 가만히 있으면 돼. 지금까지 내가 공개적으로 막아줬는데 이제 안막아줘. 이것들 웃기는 놈들 아니여 이거... 지금 아마 검경에 불려 다니면 막 소리지를 거야... 김영란법이 뭐냐, 이렇게 얻어 먹잖아요? 3만원이 넘잖아? 1년해서 100만원 넘잖아? 가... 이게 김영란법이야. 이런게 없어지는 거지. 김영란법 만들어지면. 요게 못 먹는거지.. 하자 이거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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