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부터 영유아 A형간염 예방접종이 전국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2012년 1월 1일 이후 아동에 대해 A형간염 무료접종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A형간염 두 번 접종에 10만원가량 드는 접종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했지만, 올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 주소지 관계없이 가까운 병의원(보건소 포함)에서도 무료접종이 가능해진다.
A형간염은 감염환자와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물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영유아 시기에 두 번의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A형간염을 포함한 총 14종 무료접종 대상 백신 및 지정의료기관(전국 7000여곳)은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 사이트와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국가예방접종 전면무료시행(병의원 무료접종) 정책 1년을 맞아 보호자 만족도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전국 12세 이하 어린이 보호자 1017명 대상 조사 결과,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병의원 무료예방접종 정책'에 대해 응답자 전체의 85.3%(867명)가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예방접종 지원정책 시행으로 "가까운 병의원 이용으로 접종이 편해졌다"는 응답이 전체 보호자의 77.1%(786명), "접종비 지원으로 양육비 부담이 일부 줄어들었다"는 응답도 75.9%(772명)로 나타났다.
보호자들은 향후 정부 예방접종 정책 추진과제로 '선택접종에 대한 무료지원 확대(44.6%)', '백신 및 접종과정의 안전성 확보(40.4%)', '접종기록 통합관리 및 시기 안내(7.2%)' 등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어린이 예방접종 지원 정책'은 젊은 부모님들의 육아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전체의 면역력을 높여 국민을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공공보건 사업의 중요 전략이다"라며 "감염병 예방에 꼭 필요한 예방접종이 엄마 혼자만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정책개발과 지원에 더 노력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