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재테크 투자상품]‘물고기’보다 ‘낚는 법’… 이제 제가 알려드릴게요

입력 2015-02-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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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앞둔 부모님 위해 ‘용돈’ 대신 ‘금융상품’ 선물 인기‘절세배당원금보장’ 키워드… ELS선진국 국채 투자 주목

“물고기를 주어라. 한 끼를 먹을 것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라. 평생을 먹을 것이다.”

탈무드에 나오는 유명한 격언이다. 최근 재테크 시장에서는 이 격언이 자녀 대신 부모님을 위한 격언으로 바뀌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자식들이 부모에게 드릴 선물이나 용돈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일상적이었다면 요즘에는 부모님을 위한 재테크 상품을 알아보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단순히 돈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노후를 위한 재테크 상품을 선물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베이비부머 은퇴 러시와 시장 상황이 이 같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 저금리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착실하게 돈을 모으는 정기예금은 실질적인 마이너스 상태가 됐다. 주식 투자는 유가 하락,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난항 등 글로벌 변수 때문에 변동성이 커서 안정적인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시니어들에게 권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부모님께 용돈을 챙겨드리자니 말 그대로 한 번 쓸 돈을 드리는 데 불과하다. 이렇다보니 차라리 부모님을 위한 재테크 상품을 선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에 증권사들도 시니어들을 위한 재테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효도 상품의 키워드는 △절세 △배당 △원금 보장으로 요약된다. 10대 증권사들이 내놓은 상품은 저마다 다르지만 이 세가지 특징을 벗어나지 않는다.

가장 먼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절세 상품이다.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세금을 줄여 수익률을 높이는 상품이 올해에도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다른 연금 상품처럼 연간 4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와 저율 분리과세가 가능한 상품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본토 상해A주와 홍콩H주에 투자하는 상품을 마련했는데 랩어카운트를 통한 해외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당주 투자 상품도 시니어들에게는 관심이 높다. 배당확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의지와 실제 몇몇 기업들의 주주친화정책까지 겹쳐지면서 여전히 전망이 좋기 때문이다. 나가아 원금보장형이나 채권 투자 등 안정성에 방점을 둔 상품도 눈에 띈다.

유진투자증권은 은행 예금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추구하고 배당 투자까지 노리는 채권 투자 상품을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이자 배동 소득을 지급하는 자산에 투자해 정기적으로 이자 배당 소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권했고, 미래에셋증권 역시 선진국 국채와 이머징 국채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추천했다. 대외변수가 높은 시장에서 변동성을 낮추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안정성을 강화한 구조의 ELS를 제시해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기초자산이 일정수준 하락해도 원금손실은 20%까지로 제한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증권은 카드상품을 제시했다. 업계 최초로 카드에 주식형펀드를 포함한 금융상품을 연계해 추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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