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지난 대선 때 ‘증세 없는 복지’라는 대국민사기극을 편 데 대해 석고대죄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리 당은 새누리당의 ‘증세 있는 복지’ 논쟁에 가담할 게 아니라 ‘증세 없는 복지’를 공약하고 약속을 지키는 게 가장 큰 약속이라 공약한 박 대통령에 화살을 돌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부자감세 철회 없이 서민증세하고 있는 꼼수증세에 대해 가열찬 투쟁을 벌여야 한다”며 “법인세를 25%에서 3%포인트 낮춘 이명박정권의 법인세 인하를 정상화하고 월급쟁이 유리지갑만 터는 박근혜정권의 서민증세에 대해서도 강력한 투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 외압’ 의혹도 제기된 이완구 총리 후보자를 향해선 “이리보나 저리보나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 경악할 건 (이 후보자가)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무참히 짓밟는 반헌법적 인사라는 것”이라면서 “청문회장에 들어가선 안 된다.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그는 전날 전당대회에서의 최고위원 경선 결과를 언급, “조직표인 대의원에선 꼴찌했지만 국민표에선 압도적인 1등을 했다”며 “민심과 국회의원의 마음, 의심의 거리는 너무 멀었다. 국민만 믿고 지도부 안에서도 야당 역할을 톡톡히 하는 민심의 파수꾼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