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중시’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미국의 아시아 정상 초청 계획을 공개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라이스 보좌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국빈 방문을 요청했으며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초청했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도 최근 중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올해 늦은 시기에 이뤄질 시 주석의 첫 국빈 방미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을 양국 관계자들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3년 6월에 이어 두 번째이며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오는 9~10월께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 기간 국빈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일본 총리는 오는 4~5월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올해는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이 되는 해여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역사문제로 이웃나라를 자극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북한 핵문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은 전임자보다 친미적인 태도를 보이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도 관계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