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올해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9일 전망했다. 항공운송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엔저 장기화로 인한 일본노선 회복, 중국인 방문 수요 급증세 지속으로 인해 단거리 노선 수요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주노선 중심 항공화물 수요가 점진적으로 지속되고 있어 국내 양대 항공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월 인천공항 국제선 수송객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해 강세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단거리 노선의 강세기조가 수요 강세 기조를 이끌었다.
중국노선 수송객은 한국을 찾는 요우커가 급증 하면서 전년보다 20.3% 급등하며 전체 수요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엔저로 인한 출국자 증가로 일본노선 수송객이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했으며, 동남아 노선 수송객 역시 전년보다 14.3% 늘어났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유럽노선 수송객이 지난해 동기보다 16.1% 증가해 최근 유럽 여행 선호 트랜드가 반영되고 있다. 반면 환승객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미주노선의 경우 수송객이 전년 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해 국제여객 수성 실적이 환승객 급감에 따라 0.16%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최근 단거리노선 중심으로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승객 감소분을 만회하고 있다. 1월 대한항공 국제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강 연구원은 "여전히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이 13.7% 증가한 것에 비하면 부진하지만 점진적으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