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로마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가족 간 소통을 방해하는 것을 경계하고 다른 사람과 직접 대화하는 방법을 다시 배울 것으로 촉구했다. (사진=AP/뉴시스)
AP와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광장 돌기둥 사이에 있는 공중화장실을 개조해 노숙자들을 위한 샤워장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샤워장에는 샤워기 3개가 설치됐으며 수건과 갈아입을 속옷, 비누, 치약, 면도기, 면도용 크림 등의 위생용품도 제공된다. 교황 알현 행사사 진행되는 수요일을 제외하고 노숙자들은 언제든지 샤워장을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이발소도 마련됐다. 이발소가 쉬는 월요일마다 이발사와 미용전공 학생들이 자원봉사에 나서 노숙자들에게 이발과 면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황청은 "샤워장을 아주 신식으로 만들었고 청결 유지를 위해 청소가 쉬운 자재를 썼다"고 설명했다.
샤워장 설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이뤄졌다. 바티칸 사회복지 책임자 콘라드 크라에프스키 주교는 지난해 10월 한 노숙자로부터 '씻을 곳이 없다'는 하소연을 듣고 이를 교황에게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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