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역에서 처음으로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된 데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축산 단지인 충남 홍성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27일 서울시 성동구 중랑천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분리되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서울지역 야생조류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H5N8 바이러스는 경기 안성과 용인, 청미천·안성천, 광주 경안천, 증평·청주 보강천, 천안 풍서천·곡교천, 제주하도리, 성산읍, 수원 서호, 청원 주남저수지, 정읍 동진강 등 19건이 분리됐다.
또 충남도 방역대책본부는 7일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 양돈농가에서 지난 6일 '돼지 30여 마리가 절뚝이며 걷는다'며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결과 구제역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 방역대책본부와 홍성군은 이날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42마리에 대해 살처분에 들어갔으며, 농장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이 농장 반경 3km 내 70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15만마리를 포함해 홍성과 보령 지역 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돼지 25만마리에 대해 구제역 보강접종을 긴급 실시하고 있다.
충남 홍성은 돼지 48만8000마리를사육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축산 도시로 구제역이 이 지역에서 확산될 경우 충남 지역 축산농가의 타격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