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신임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벨기에에서 경제개혁 4개년 계획을 논의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융커 집행위원장에게 탈세와 부정부패 척결, 공공부문 혁신을 골자로 하는 중기 계획을 마련하기 전까지 채권단과 가교 협상을 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독일 사민당 출신의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과도 회동한 뒤에 “우리는 실현 가능한 해법을 찾기 위한 좋은 방향에 있다”며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박살내려는 것이 아니라 다시 수정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바로 파리로 건너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의 성장과 사회통합을 위해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유럽을 위협하는 국가가 아니다.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개혁의 경험을 그리스와 공유하겠다”며 “유럽 지도자들이 해결책을 찾도록 차분하고 투명하게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