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블릿시장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는 암울한 보고서가 나왔다.
리서치업체 IDC는 2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이 76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태블릿 출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0년 아이패드 출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전체 태블릿 출하량은 2억2960만대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태블릿시장 리더인 애플과 삼성전자도 판매가 감소하면서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분기 애플의 태블릿 출하량은 2140만대로, 전년 동기의 2600만대에서 줄었다. 애플의 시장점유율도 33.1%에서 28.1%로 하락했다.
삼성은 지난 분기 출하량은 1100만대로, 재작년의 1350만에서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17.2%에서 14.5%로 떨어졌다.
레노버가 4.8%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고 아수스(4.0%)와 아마존닷컴(2.3%)이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 톱5의 출하량과 점유율은 전분기와 비교해서 거의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아마존이 RCA를 제치고 톱5에 올라섰다. 그러나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 판매가 전년 대비 70% 가까이 감소했다고 IDC는 지적했다.
IDC는 올해 태블릿 판매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윈도10 출시와 동작인식 기술 도입 등으로 성장할 여지는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4분기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보다 1% 늘어난 7830만대를 기록했다고 추산했다. 애플 아이패드가 2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에릭 스미스 SA 애널리스트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아이패드 미니 판매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맥컴퓨터의 계속된 성공은 아이패드 에어2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