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는 ‘성인병 치료제’, 다국적 제약사는 ‘항암제’ 개발에 꽂혀

입력 2015-02-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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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심혈관계 및 종양 치료 의약품 개발 2배 가까이 증가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에서 심혈관계 및 종양 치료 의약품 개발 움직임이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국내 제약사는 만성 성인병 치료제 개발에, 다국적 제약사는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효능군별 임상시험 승인현황을 집계한 결과, 종양 치료 의약품은 2010년 112건에서 지난해 210건으로 87.5% 증가했다. 이어 상위 5개 효능군 중 다음으로 큰 증가를 보인 것은 심혈관계 치료 의약품으로 같은 기간 49건에서 89건으로 81.63% 늘어났다.

식약처가 집계한 지난해 임상 승인현황(연구자 임상 제외) 중 제약사 임상을 국내와 다국가로 구분한 결과, 국내 임상시험은 220건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반면, 다국가 임상시험은 285건으로 14.9% 증가했다. 다국가 임상시험은 다국적 제약사 등이 의약품을 개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임상시험을 말한다.

효능별로 살펴보면 국내 임상시험의 경우 ‘심혈관계 의약품’이 6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분비계(30건)·종양(20건)·비뇨기계(20건)·중추신경계(17건) 의약품 등의 순이었다. 또 다국가 임상시험은 ‘종양 치료 의약품’이 132건(47%)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항생제(25건)·중추신경계(23건)·심혈관계(20건)·내분비계(20건) 의약품이 뒤를 이었다.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가 집중하는 분야는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달랐던 것이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항암제 임상시험은 2013년(101건)보다 31% 가량 증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시장점유율 1위인 항암제 개발에 계속해서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급격한 고령화 진입에 따라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만성 성인병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반면 다국적 제약사들은 최근 약제 내성을 극복한 표적치료제·인체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면역 조절 항암제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임상시험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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