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김해시청 환담장에서 성기홍 김해교육장에게 “건방지다”고 발언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시·군교육장협의회(회장 하상수 창원교육장)는 29일 오후 창원교육지원청에서 긴급회의를 소집, 성명을 내고 “우리 18개 시·군 교육장들은 지난 28일 홍 지사가 김해시청에서 경남교육 원로인 성기홍 김해교육장에게 ‘지사가 말하는데 중간에서 건방지게 자르느냐’고 한 발언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홍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경남도가 공개한 당시 홍 지사의 발언 녹취록에서 “건방지다”는 홍 지사의 발언은 어디에도 없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홍 지사는 “말을 그만하라”는 성 교육장에게 “남의 말을 가로막고 방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논쟁하러 여기 온 것이 아니다. 그럴 거면 회의장에 들어오지 마시라”고 했을 뿐 “건방지다”고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장수 경남지사 비서실장은 “환담장에 동석했던 기관장과 도의원들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왜곡하고 있다”며 “정작 사과해야 할 사람은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성 교육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홍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교육장에게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어 언론인터뷰를 하는것을 보고 참의아했습니다. 김해에서, 남해에서 무상급식 도의회 결정을 설명했는데 설명과정에서 있었던 논쟁을, 내가 하지도 않은 비하발언을 했다고 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특히 남해에서는 정식회의석상이라 녹취록까지 있는데 거짓선동을 하는 것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이 복잡하게 돌아가다 보니 별의 별일이 다 있습니다”라며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