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허창수 회장 3연임하나… 2월 총회 앞두고 회장단 인선작업

입력 2015-01-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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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일 이사회 개최를 시작으로 차기 회장단 인선작업에 힘을 쏟는다.

전경련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이사단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예·결산 및 사업계획 보고, 신규 회원사 가입 승인 등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다음 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회장단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정기총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과 부회장 20명의 인선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35대 차기 회장직에는 현 허창수 회장(GS그룹 회장)의 3연임이 유력시된다. 본인은 고사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고 그간 무난하게 전경련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허 회장의 재추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후임으로 거론된 바 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큰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후보군에서 배제됐다. 또 전경련 회장직에 관심을 둬 온 것으로 알려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작년 말 경영일선에 복귀했지만 아직 집행유예 상태다.

부회장 20명의 명단은 다소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부회장직에서 사퇴한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2명의 공석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은 사법처리 대상, 건강상 이유, 회사 위기상황, 개인적 판단 등에 따라 회장단 활동이 어렵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여일간 이들을 교체하거나 충원하는 영입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앞서 지난 2013년 11월 사업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50대 그룹의 총수로 회장단의 외연을 넓히기로 하고서 영입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보지 못했다.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부영 이중근 회장, OCI 이수영 회장, 영풍 장형진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윤세영 태영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 10명가량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 기업총수의 수락 여부에 따라 회장단의 교체 숫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계는 1가(家) 1인 관행이 개선될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은 재계 서열 30위권 이내 대기업 총수임에도 1가 1인 관행에 막혀 회장단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

전경련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1가 1인 관행을 깨기 위해 회장단에서 논의가 이뤄질 수는 있겠지만, 당장 도입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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