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로 증권사들이 보유한 거래소의 지분 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거래소가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경우 이 가치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공공기관 해제가 향후 수익성 개선 및 기업공개로 이어질 경우 증권사의 지분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난 2009년 공공기관으로 지정한 거래소를 공공기관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경우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법상 독점적 사업구조가 해소됐고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에서도 제외돼 공공기관 지정해제 요건이 충족됐다. 향후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평가 및 관리 감독을 받게 된다.
이번 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로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에 관심이 증가된다. 거래소 지분은 증권사와 선물사를 비롯한 40개 기관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한화투자증권(5%)은 지난해 9월말 거래소 지분을 주당 13만8668원으로 장부에 반영하고 있으며 여타 증권사도 비슷한 수준으로 장부가치에 반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가 수익성 개선 및 향후 기업공개로 이어질 경우 증권사의 지분가치는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유 연구원은 "거래소가 향후 해외사업확대 및 경영효율성 증가 등을 통해 수익성 및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증권사들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