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장조사업체 IHS의 중국 시장 책임자인 케빈 왕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국에서 584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해 시장점유율 14.38%로 2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2년 1분기부터 줄곧 중국 스마트폰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 2분기, 2위로 순위가 하락한 뒤 좀처럼 1위로 올라서지 못했고 결국 연간 순위도 2년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1위는 14.97%(6080만대)의 점유율을 기록한 샤오미가 차지했다. 두 회사 간의 점유율 격차는 0.59%포인트에 불과했다. 케빈 왕은 “삼성전자는 샤오미와의 격차가 크지 않지만 점유율 하락세가 완연하다”며 “올해 갤럭시S6가 성공하지 못하면 점유율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노버는 11.65%(4730만대)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으며, 애플이 11.48%(4660만대)로 뒤를 이었다. 애플은 그동안 고가 정책으로 판매량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아이폰6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재도약했다.
5~9위는 모두 중국 로컬업체가 차지했다. 화웨이(10.18%ㆍ4130만대), 쿨패드(9.88%ㆍ4010만대), 비보(6.72%ㆍ2730만대), 오포(6.28%ㆍ2550만대), ZTE(4.48%ㆍ1820만대)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중국업체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격에 맞서 보급형 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맞불 작전을 펼 방침이다. 카메라 등 핵심사양은 강화하되 가격을 낮춰 점유율 탈환에 나서겠다는 것.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 A3와 A5를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갤럭시 A7도 현지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갤럭시E3, 갤럭시J3, J5, J7의 상표도 출원했다. 이들 스마트폰은 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갤럭시 E3는 30만원대 가격으로 인도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E5, E7의 하위 모델이다. 또 갤럭시 J3, J5, J7 등은 10만원대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J1'의 상위 모델이다.
2분기부터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6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5에서 갤럭시S6를 공개한 후 글로벌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