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4년 기관간Repo 거래금액은 5620조원으로 전년 4464조원 대비 25.9% 증가했다. 일평균잔액도 29조5000억원으로 직전년도 24조7000억원에 비해 19.4% 늘었다.
최근 5년간 기관 간Repo 거래규모는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거래금액은 지난 해 5620조원으로 2010년 965조원 대비 약 5.8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일평균잔액도 11원 대비 2.7배 성장한 29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예탁결제원 측은 "기관간 Repo시장의 성장요인은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 금융위원회의 '제2금융권 콜거래규모 제한 정책'으로 콜 시장의 자금수요를 흡수하며 대체 조달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콜시장과 기관간Repo시장을 비교하면 지난 2010년에는 기관간Repo시장이 콜시장의 1/3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2배 수준으로 콜시장 규모를 추월했다.
콜 시장과 기관간 Repo 시장의 금리는 2011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일물 콜 금리는 2.34%로 기관간 Repo 2.40%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두 시장의 금리차는 2011년 이후 점차 좁혀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기관간 Repo 거래의 일평균잔액은 직거래방식이 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감소한 반면 중개거래방식은 27.4% 증가한 2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관간 Repo 거래의 매수잔액(자금대여) 상위 업종은 자산운용사가 8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증권사(신탁) 6조3000억원, 국내은행(신탁)이 3조40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매도잔액(자금차입)기준으로 상위 업종은 국내증권사가 15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내증권사(신탁) 5조원, 자산운용사 3조200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기관간 Repo 거래의 매입통화별 일평균잔액은 원화가 25조8000억원으로 전년의 20조8000억원 대비 23.8% 증가했다. 달러화(USD)는 원화환산기준 2조4000억원으로 지난 2013년의 2조1000억원 대비 13.4% 증가했고, 엔화(JPY)는 1조3000억원으로 전년의 1조8000억원 대비 26.9% 감소했다.
담보증권별 비중은 국채가 46.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특수채 16.2%, 통안채 14.8%, 회사채 2.2%, 상장지수펀드(ETF) 2.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관간 Repo 거래 기간 현황을 보면, 1194건 가운데 거래기간 1~3일이 985건으로 가장 많았다. 4~7일 69건, 8~15일이 2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