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올해 연말정산 과정에서 국민들께 많은 불편을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연말정산 세금폭탄'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유감의 뜻을 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하므로 원인, 배경 등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 보완대책에 대해서도 국민께 더 정확하게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연말정산 보완대책을 발표했을 때 "국민 이해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사전설명 부족으로 정책상 오해가 빚어졌다는 입장을 취했지만, 당시에는 별도의 유감표명을 하진 않았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이날 뒤늦게 유감을 표명한 것은 연말정산 논란이 지지율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민심이반 현상으로 나타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자동세와 주민세 인상 문제와 관련, "모두 지방세이기 때문에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현재 국회에 계류된 관련법은 국회에서 여야간에 논의할 문제"라며 "그런 것을 다듣고 나중에 중앙정부가 신중하게 검토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