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양 부총리는 23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별도 만남을 가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함께 한 이날 만남에서 이 부회장과 왕양 부총리는 삼성과 중국 간 중장기적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한중 두 나라의 인적 교류가 늘어나면서 신라호텔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테마파크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지방 정부 및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한중 교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왕 부총리는 이에 “현대차의 중국 투자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중국의 협력 관계가 앞으로 30년, 50년은 물론 그 이후로도 지속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08년 왕 부총리가 광둥성 당서기로 재직하던 때 그의 관할지인 광저우에 4조원 규모의 LG디스플레이 LCD 공장을 투자한 한 인연이 있다.
구 회장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중국 정부에서 펼치고 있는 경제 정책, 특히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중국 기업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왕양 부총리는 23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을 만났다. 이어 24일 오전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 오찬에 참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과 만남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