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이큐스앤자루가 중국 제약사와 바이오베터 신약 라인에 대한 라이센싱(Liscensing)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 제약사와 손잡는 만큼 고속 성장 중인 현지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이큐스앤자루에 따르면 이 회사는 바이오베타 신약플랫폼인 BOB 테크놀러지를 활용한 ‘G-CSF’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과 관련해 중국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계약 체결 대상 업체는 내달경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베터는 재조합 DNA 기술을 응용해 만든 바이오 신약의 효능 등을 개선시킨 바이오 의약품이다. 기존 바이오 신약을 단순 복제한 바이오 시밀러와는 효능, 투여 횟수 등을 차별화했다는 차이가 있다.
G-CSF는 백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항암 화학요법 환자와 골수이식 환자의 감염 예방에 사용된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1세대 약물인 뉴포젠과 2세대 약물인 뉴라스타(Neulasta)로 구분된다. 이큐스앤자루의 G-CSF는 동물실험을 통해 2세대 페길화 G-CSF인 뉴라스타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효과를 확인했다. 이 물질은 올해 전임상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큐스앤자루가 중국 업체와 G-CSF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면 성장성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제약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약 50조원에 불과했지만 오는 2020년 약 320조원까지 고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지난 2013년에 약 5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급 약물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중국 시장에 이 치료제를 보급할 경우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BOB테크놀러지를 바탕으로 다양하 바이오베타 단백질 의약품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바이오베타 파이프라인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큐스앤자루가 G-CSF 외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베터 파이프라인은 인성장호르몬(HGH)이다. 현재 물질개발 단계에 있으며 올 상반기 후보를 도출할 계획이다. 인성장호르몬 시장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이큐스앤자루는 이러한 바이오베터 신약 라인이 본격적으로 사업성을 갖기 시작하며 바이오사업도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큐스앤자루는 인쇄회로기판(PCB)ㆍ유통 업체에서 바이오 업체로 변신할 예정이다.
현재 이큐스앤자루와 같이 바이오베터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는 제넥신과 알테오젠 등이 있다. 제넥신은 GX-H9(지속형 인간성장 호르몬), GX-E2(지속형 빈혈치료제), GX-G3(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등의 라인업을 보유 중이며 알테오젠은 인성장호르몬 바이오베터, 혈우병치료제 바이오베터 등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바이오 기업들과는 달리 PCB장비와 의류 유통이라는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올해 PCB제조 사업 부문에서 중국 휴대전화 업체 납품이 예정돼 있으며 유통 부문 역시 매출이 사상 최고치가 예상되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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