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소식에 장 초반부터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930대를 돌파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5.27포인트(0.79%) 오른 1936.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이 열리자마자 1945.36으로 최고가를 찍으면서 시작했다. 전일 ECB(유럽중앙은행)이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19개월간 매월 600억유로(약 75조5000억원)의 자산매입을 실행하겠다고 밝힌 것이 지수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 소식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모두 상승 마감했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은 101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4억원, 965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4.07%로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증권 2.96%, 통신업 2.49%, 금융업 1.86%, 보험 1.43%, 은행 1.26% 등 금융업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그러나 철강금속 0.75%, 유통업 0.50%, 운수장비 0.32%, 전기가스업 0.22%, 건설업 0.0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0.58% 올랐으나 현대차는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SK하이닉스도 1.06% 상승했다. 다만 전일 오름세였던 한국전력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 0.23% 하락했다. 이밖에 포스코 0.90%를 포함하면 시총 상위 10개 중 2개 종목만 주가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0원 내린 1084.1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