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도 끝나지 않은 세일”…백화점들의 웃지 못할 속사정

입력 2015-01-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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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웨딩페어 행사에 참여한 고객이 기획전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지난 주말 신년 정기 세일을 마친 백화점들이 일주일 만에 겨울 상품을 중심으로 또 대형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백화점들을 향해 일각에서 매일 세일만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기대에 못 미쳤던 신년 세일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어쩔수 없다는 게 백화점들의 속사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전점에서 '겨울 패션아이템 고별전'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등 유명 패션잡화 브랜드 제품을 정가보다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구, 가전, 침구 등 혼수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웨딩페어'도 작년보다 한 달 앞당긴 23일부터 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웨딩 고객은 인당 평균 구매금액이 400만원이 넘을 정도로 백화점의 큰 손"이라며 "기대에 못 미쳤던 신년 세일을 만회할 기회로 보고 웨딩페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23∼29일 겨울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굿바이 윈터! 겨울 상품 마감전'을 연다.

목동점은 닥스·마에스트로·헤지스 등 LF 계열 패션상품 30억원 물량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고, 무역센터점은 모피 6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모피 클리어런스 세일 특별전'을 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설 기간 차이로 지난해에는 설 이후 진행하던 '겨울 상품 마감전'을 2주가량 빠르게 진행한다"며 "지난해 5개점에서 진행하던 행사를 전국 13개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도 같은 기간 '컨템포러리룩 클리어런스' 행사를 열어 캘빈클라인플래티늄, 클럽모나코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 의류를 최대 70% 할인한 특가에 선보인다. 영등포점에서도 빈폴 의류와 잡화를 30% 할인하는 '빈폴 시즌오프'를 한다. 30일부터는 남성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남성 패션 클리어런스' 행사가 열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3일부터 29일까지 이월·기획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70% 할인 행사를 펼친다. 명품관은 겨울 시즌 마감 행사로서 비비안 웨스트우드·하쉬·아퀼라노 리몬디 등 해외 유명 패션브랜드 이월 상품을 최대 70% 싼값에 내놓는다.

수원점은 '여성캐주얼 아우터 대전'을 열어 쉬즈미스·고세·벨라디터치 등을 40∼50% 싸게 판매한다. 타임월드는 28일까지 수입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몽클레어와 나파피리를 각각 60∼70%, 30∼50%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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