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21일(현지시간)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영향이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올랐으나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8% 상승한 1.158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6.55엔으로 0.50%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0.77% 하락한 117.90엔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종합한 ICE달러인덱스는 0.09% 하락한 92.92를 나타냈다.
ECB는 22일 열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QE) 도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ECB 집행이사회가 월 500억 유로 규모에 최소 1년 이상 채권 매입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QE 규모는 최소 6000억 유로에 달하게 된다.
존 도일 템퍼스 이사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것은 투자자들이 ECB 회의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이 QE 규모 관련 보도에 회의를 보인 것도 유로화 변동성을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