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 제 3대 회장에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50%가 넘는 득표율을 획득해 당선됐다.
금투협의 새로운 수장이 된 전 회장은 카리스마가 강하고 전략적인 인물로 금융업계 거물로 꼽히는 화려한 스팩을 자랑한다.
그는 1952년생으로 서울고등학교,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1975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뱅커스트러스트은행 도쿄지점 부사장,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삼성증권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국내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무려 두 곳의 지주 회장을 지내 국내 금융산업 실무에 누구보다 밝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는 법무법인 세종 고문이면서 최근까지 금투협 공익이사직을 맡고 있는 상태다.
금융권은 물론 정계, 관가에 폭 넓은 인맥을 자랑해 침체에 빠진 금융투자업계를 구할 구원투수로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급부상 해왔다.
20일 오후 불스홀에서 진행된 회원사 총회에서도 그는 현실감 있는 공약과 호소력으로 회원사CEO들을 압도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고위 관계자는 “투표에 앞선 정견 발표에서 황 전 회장이 시장 파이를 강하게 키우겠다면서 세제 혜택과 자산운용능력 키우기 위한 제도마련, 증권거래세 인하, 장기펀드 세금혜택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현재에 시급히 문제 될 제도 개혁방안을 제시해 좌중의 호응도가 높았고 앞으로 새 회장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