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이 19일(현지시간)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런던에서는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시간으로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1.160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6.44엔으로 0.36%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0.03% 오른 117.54엔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3%가 ECB가 5500억 유로 규모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달 ECB 관리들이 제시했던 5000억 유로를 웃도는 것이다.
미즈호뱅크의 닐 존스 헤지펀드 판매 대표는 “일부 투자자들은 ECB의 양적완화(QE)를 너무 기대하고 있다”며 “그 규모 면에서 ECB는 시장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스위스중앙은행(SNB)의 환율하한제 폐지 조치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시장 리스크를 미리 줄인 것이라는 분석이 커진 것도 달러화 매도·유로화 매수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