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과 무인기 분야 사업에 인력을 보강하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외신이 페이스북 웹사이트의 구인목록을 분석한 결과 페이스북은 이른 시일 내에 약 1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페이스북의 정규 인력이 8348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채용 계획은 전체 인력을 14%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가상현실 헤드셋 제조부문인 ‘오큘러스 리프트’는 해외 물류와 조달 그리고 글로벌 유통망 기획 쪽에서 54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분야로 꼽히고 있다. 채용 내용을 바탕으로 가상현실 관련제품의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가상현실 헤드셋 제품은 일반적인 스크린과 달리 눈 바로 앞에서 가상현실이 펼쳐지는 듯한 몰입감을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제품은 주로 3차원 게임에 사용되며 페이스북 측은 스포츠 중계, 원격 학습, 원격 대면 진료 등에도 적극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페이스북은 이 분야 기업인 ‘오큘러스 VR(Oculus VR)’을 20억 달러(약 2조1674억원)에 인수했다.
페이스북의 또 다른 핵심 분야는 인공위성 및 무인기 제조사업이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의 오지까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 있는 본사 뿐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오며 기술 허브 도시로 평가받는 시애틀 등에서의 시설과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신규 채용을 하더라도 페이스북의 전체 인력은 구글의 약 5만5000명 인력의 5분의 1에도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