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홈 시장에도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샤오미는 1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기그파크 이노베이션 페스티벌에서 가정 보안 시스템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스위트’를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보안을 위한 동작인식센서와 문ㆍ창문 센서로 구성됐으며 오는 26일 소비자테스트에 들어간다.
린빈 샤오미 사장은 “과거에는 센서가 아주 복잡하고 사이즈도 커서 시스템 설치를 원한다면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했다”면서 “그러나 이 시스템은 못이나 선이 아예 필요없어서 (설치가) 간편하다. 구성요소가 매우 단순하다”고 말했다.
샤오미의 스위트는 무선으로 집안에 있는 다른 가전제품을 작동시키는 것은 물론 대문을 여닫을 수 있는 등 제어 기능도 포함됐다.
스마트홈을 포함한 사물인터넷 시장은 2020년까지 7조1000억 달러(약 765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1조9000억 달러였다.
창업한 지 5년도 안 된 샤오미는 저가전략으로 최근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급부상했다. 이를 입증하듯 회사의 몸값은 IT 스타트업계에서는 최고액인 450억 달러에 달한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가운데 스마트홈 시장에도 진출, 삼성전자와 정면 대결에 나섰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이와 관련 샤오미는 지난해 10월 스마트 공기청정기와 스마트 전구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