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주터키 한국대사관이 최근 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에서 한국 남성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터키 일간지 밀리예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18살 한국인 남성이 시리아로 넘어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밀레예트는 터키 당국이 실종 남성과 함께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검거된 다른 30세 한국 남성을 조사한 결과 관련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전했다. 또 실종 남성은 터키에 입국하기 전부터 IS와 컴퓨터로 연락을 주고받다 동행인 남성과 함께 불법 입국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사관 관계자는 “밀리예트의 보도는 정확하지 않은 면이 있으며 현재 터키에 온 실종자 부친과 터키 당국 등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인의 IS 가담설이 거론된 바 있다. 지난해 9월 CNN은 IS에서 활동하다 이라크 정부군에 체포된 사우디아라비아 10대 소년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인 IS 가담 가능성을 보도했다. 지난 12월에도 미국 싱크탱크 부르킹스연구소의 부설기관인 도하 센터의 방문연구원 찰스 리스터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부사이프(Abu Seif)’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한국이 IS 전사”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올려 한국인 IS 대원설이 제기됐다.
지난 8일 입국한 실종 남성은 10일 킬리스에서 호텔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고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주터키 한국 대사관은 지난 12일 동행한 남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직원을 현지에 급파해 터키 당국과 함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