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부산 앞바다에서 어선과 컨테이너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실종됐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오전 3시30분께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남동쪽 10마일 해상에서 조업하던 4.97t 짜리 자망어선 건양호(승선원 2명)와 충돌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라이베리아 선적 컨테이너선 E호(5만4271t·승선원 21명) 선장 등 3명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부산해경안전서는 통신이 두절된 건양호의 항적자료와 파손 잔재물을 토대로 사고 해상을 지나간 선박을 대상으로 분석, 그 결과 건양호와 최단거리에 있던 선박 7척 가운데 E호가 충돌사고 용의 선박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E호 선장과 항해사는 충돌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양호는 이날 오전 2시 33분께 민락항을 출항, 선단 소속 다른 배들과 조업하던 중 사라졌다. 같은 선단 소속 배로부터 건양호와 통신이 안된다며 신고를 받은 부산해경안전서는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선장 송모(57)씨, 선원 신모(50)씨를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