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올해로 브랜드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LG는 지난 1994년 럭키금성에서 LG로 CI를 변경하면서, 구본무 회장이 취임했다.
LG는 LG브랜드 출범 이후 지난 20년간 전자ㆍ화학ㆍ통신서비스의 3대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해 매출 30조원대(1994년 말)에서 150조원대(2014년 말)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또 해외매출은 약 10조원에서 약 100조원, 시가총액은 7조원에서 67조원, 해외법인은 90개에서 290여개, 임직원 수는 10만명에서 22만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매출은 약 5배, 해외매출은 1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GS, LS, LIG, LF 등을 계열 분리하고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LG는 2003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며 한발 앞선 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고, 사업자회사는 오로지 본연의 자기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 2005년에는 ‘LG 웨이(Way)’를 선포해 LG 임직원의 사고와 행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LG Way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일등 LG’를 달성하자는 것으로, LG 고유의 기업문화로 뿌리내렸다.
LG는 지난 20년간 전자ㆍ화학ㆍ통신서비스 3대 핵심사업 육성에 집중해 왔다. 전자부문에서 디스플레이 세계 1위ㆍTV 및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 선도, 화학부문의 중대형 2차전지ㆍ편광판ㆍABS 세계 1위, 통신부문에서도 LTE 통신시장 혁신 주도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TFT-LCD 패널 시장점유율 21.6%, UHD TV 패널 시장점유율 28.1%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 LCD 패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대형 TV용 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OLED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90년대 말 반도체 빅딜 이후 LG는 LCD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코자 과감한 선제 투자에 주력했고, 1995년 LCD 사업에 진출한 이래 지난 20년간 총 45조원을 집중 투자해 LG디스플레이를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와 함께 LG전자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OLED TV의 판매량을 점차 늘려가며 올레드 TV 대중화를 이끄는 등 글로벌 TV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 가고 있다. 또 모바일에서는 G2, G3 등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G시리즈 스마트폰을 필두로 매출액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를 공고히하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커브드 스마트폰 ‘G 플렉스2’를 선보이며 외신의 극찬을 받고 있다.
화학부문은 LG화학이 구 회장이 90년대 초반부터 연구개발을 주도한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 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현재 현대기아차, GM, 포드, 르노, 중국 상하이자동차, 코로스, 폴크스바겐그룹의 자회사 아우디에 등 20여개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 공급처를 확보하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던 TFT-LCD용 편광판의 국산화에 성공한 데 이어 독자적 기술과 마케팅 전략으로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IT기기와 자동차 등에 쓰이는 고부가 합성수지인 ABS에서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통신부문은 LG유플러스가 차세대 이동통신인 LTE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LTE 가입자 비율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통신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최근에는 세계 최대 IoT 사업자 연합인 지-웨이브 얼라이언스(Z-Wave Alliance)와 스마트홈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하는 등 홈IoT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최근에는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성장엔진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고효율 태양광 모듈, ESS(에너지저장장치), 가스 및 지열 활용 냉난방 시스템 등 에너지의 생산에서부터 저장ㆍ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과 전기자동차, 스마트카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위한 전장 부품과 솔루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마곡산업단지에 2020년까지 약 4조원을 투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 파크’ 조성을 추진하며 핵심ㆍ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첨단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