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브라질, 러시아, 인도가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미국은 유가하락에 따른 소비여력 확대, 글로벌 IT시장 내 실리콘밸리의 장악력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1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전월대비 0.9% 감소하기는 했지만, 미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JP모건체이스 인터내셔널 제이콥 프렌켈 회장은 “시계 추가 이동하고 있다”며 “미국이 경제대국으로의 입지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다보스포럼이 미국을 주목한 이유 중 하나로 세계은행(WB)이 전망한 경제성장 전망을 제시했다. 최근 세계은행은 올해 각국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면서 미국의 성장률을 세계평균인 3%보다 높은 3.2%로 낙관했다.
맥킨지앤드컴퍼니의 도미니크 바튼 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미국은 주요 테마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경제를 지배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다보스포럼은 비즈니스 거래의 장으로도 통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미국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미국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해외기업의 거래규모가 2590억 달러에 이른 것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독일의 머크는 지난해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시그마알드리치에 170억 달러의 가격조건으로 인수를 제안했다. 머크의 칼 루드비히 클레이 최고경영자(CEO)는 “만약에 혁신을 시도하고 싶다면 미국기업을 소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머크는 지난해 9월 시그마알드리치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