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그간 공들여왔던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가 올해 첫 선을 보인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는 본사에서 아라 개발자 회의를 열고 ‘아라’를 올해 하반기 중으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라는 마치 레고처럼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부품 모듈을 틀에 끼워서 만드는 스마트폰이다. 지난 2012년 비밀 계획으로 시작돼 2013년 10월 공식 발표됐다. 제조회사가 폰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기존의 방식의 완전히 바꾸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대담한 도전’이자 ‘위험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졌다.
아라의 가격은 어떤 모듈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기본형 가격은 50달러로 예상된다. 구글은 우선 본체와 30여 개의 조립식 부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조립식 부품 종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구글이 푸에르토리코를 아라폰 첫 출시국으로 정한 이유는 높은 모바일 보급률에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푸에르토리코 국민 중 75%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푸에르토리코가 어느 나라보다 아라에 대한 피드백을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구글 측의 설명이다.
한편 프로젝트 책임자인 폴 에레멘코는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처럼 모듈을 싣고 돌아다니면서 파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매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