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들, 간판 펀드매니저 교체 ‘봇물’

입력 2015-01-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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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10년만에 포트폴리오 매니저 교체…대신ㆍ신한BNPP운용도 조직개편

지난해 업황 악화로 고전했던 운용사들이 간판급 펀드 매니저들을 교체하며 심기일전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연말부터 일부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최고경영자(CEO)들이 교체된 데 이어 대표 펀드매니저도 변화를 겪는 등 주식형 펀드 부활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10년간 피델리티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매니저로 재직해 온 김태우 전무가 지난해 말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무는 20년 이상 최정상의 입지를 다진 국내 대표적인 펀드매니저로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2000년대 초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디스커버리펀드를 운용하며 스타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쌓았다. 이후 2004년 5월 피델리티자산운용으로 둥지를 옮겨 ‘피델리티코리아주식형펀드’ 등 대표 주식형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동해왔다.

피델리티는 지난해 12월 3일자로 김 전무 후임에 김미영 리서치담당 이사를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임명해 내부 승진시켰다.

대신자산운용도 ‘재야 고수’ 출신의 김현섭 헤지펀드그룹장이 지난 9일 퇴직하면서 조직개편과 인력이동을 단행했다. 기존 김영준 주식운용본부장이 헤지펀드 1본부장으로 자리를 이동하고, 흥국증권 애널과 자문사에서 매니저를 거친 김의수 본부장이 신임 주식운용본부장으로 영입됐다. 또 대신운용은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를 신임 리서치본부장으로 발탁했다.

대신운용 관계자는 “이번 매니저 변경은 운용본부에 젊은 피를 수혈해 정체된 운용 수익률 분위기를 쇄신하고, 활기찬 운용 및 리서치 활동을 통해 정통형 및 헤지펀드의 수익률 개선에 목적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년 조직 개편을 통해 연기금 및 기관 수요를 위한 ‘투자솔루션본부’와 중국 본토 RQFII채권 같은 해외채권을 전담 할 채권운용2본부도 신설했다.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성창훈 주식운용팀장을 신임 주식운용본부장으로, 이주원 채권운용본부 이사를 신설된 채권운용2본부장으로 각각 내부 승진시켰다.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업황 악화로 부익부 빈익빈 형상이 고조됐던 운용사들이 올 들어 운용능력 쇄신 차원에서 매니저 교체를 단행하는 등 재도약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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