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전국의 대학생들에게는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인식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다. 앱을 통해 광고를 본 뒤 가상 포인트인 애딧을 충전해 무료로 프린트할 수 있도록 하는 ‘애드투페이퍼’가 그것이다. 전해나 애드투페이퍼 대표는 2010년 대학생 창업가로 시작해 이제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면 간첩’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다.
대학생이었던 전 대표는 우연히 들었던 창업수업을 듣던 중 광고를 통해 프린팅 비용을 대체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대학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로서 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전 대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프린트를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처음에는 직접 발로 뛰면서 프린트 하단에 광고가 노출되는 방식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무료프린팅 분야를 넘어 배달앱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애딧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배달앱과의 연계 베타 테스트를 시행중이며 오는 3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 대표는 “대학가에서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들 중 하나가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일”이라며 “자체적인 플랫폼 내에서 배달음식 결제 일부를 애딧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광고를 클릭해 애딧을 모으고 이를 음식값 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국내에서 20대 인구가 19%가량 되는데 이중 절반이 대학생”이라며 “배달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학교에 대한 수요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애드투페이퍼는 창업 이후 무료 프린팅 분야에서 사업을 계속하려면 지속가능한 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3년 3월 모바일 앱을 론칭했다. 이후 일일 방문자가 3만~5만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현재는 전국 102개 대학에서 애드투페이퍼를 채택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 학교에서 누적 가입자가 재학생의 90%에 달하는 곳도 있으며, 국민대·경남대 등에서는 학교에서 직접 요청해 전 PC에 애딧을 도입해 전교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