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미국 커피전문 체인 스타벅스의 국내 아메리카노 커피 가격이 주요국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주요 13개국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한 국제 물가를 조사한 결과,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한국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355㎖ 톨 사이즈) 가격은 한국이 4100원으로 가장 비쌌고 프랑스 4023원, 중국 3679원, 일본 3633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카페라테와 로스트용 원두 역시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가격이 높았다.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한국 판매 가격은 2008년 3300원에서 지난해 4100원으로 24%나 뛰었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커피 수입 물량이 계속 늘어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단 한 번도 내리지 않았다"며 "수입 제품에 대해 국내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품 가격은 두 차례 조사값을 평균한 것이며 적용된 환율은 지난해 6~10월 외환은행 국가별 평균 환율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환율 변동에 따라 가격 순위가 바뀌는 걸 배제하기 위해 각국 제품 가격을 모두 달러로 조사했으며 이를 다시 원화로 환산해 표기했다.
소비자들은 "나라는 후진국, 물가만 선진국" "세계적으로 커피사업이 위축되는 분위기인데 한국상 상승세" "소비자를 호갱만든 수람 누구?" "임대료가 비싸서 그렇다고? 뉴욕보다 한국 임대료가 비싸다는거?" "한국 소비자는 외국기업에도 봉, 자국 기업에도 봉" "자국서 국민을 호갱으로 보고 있으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미국 스타벅스서 아메리카노랑 그린티라떼 두 잔 시키고 5불 냈다. 우리나라가 심각하게 비싼 건 사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는 "그 비싼 걸 왜 마셔" "커피맛은 알고 마시는건가" "비싸면 안 마시면 되지" "동네 카페도 괜찮은데 왜 굳이 스타벅스를 가는거지?" 등의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