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소식이 온라인 상에서 화재다. 문화재청이 이 같은 계획을 포함해 국보 번호 체계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실제 폐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보 일련번호는 1933년 일제가 우리나라 보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일련번호를 매긴데서 시작됐다. 우리나라 정부는 1962년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면서 이를 그대로 따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국보 일련번호가 논란이 된 것은 '국보 1호'인 숭례문때문이다. 조선총독부는 일제강점기 당시 숭례문을 첫 번째 목록에 올렸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숭례문을 통해 한양에 입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이후 1996년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에서 국보 1호 교체가 추진됐지만 문화재위원회의 반대에 좌절되곤 했다. 최근에는 숭례문 화재 사건, 부실 복구 논란 등이 문제가 되면서 국보 1호 해제 서명운동까지 벌어졌다.
무엇보다 문화재청이 국보 일련번호 폐지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보 번호가 빠를수록 더 소중하다고 인식하는 경향 때문이다.
국보 일련번호 폐지 추진 소식에 네티즌들은 "국보 일련번호 폐지 찬성", "국보 일련번호가 일재 잔재였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