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해저 LNG탱크 제작

입력 2006-11-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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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해저 터미널용 LNG 탱크의 제작을 완료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월 세계 최대 오일 메이저인 영국 엑슨 모빌(Exxon Mobil)사로부터 수주한 해저 LNG 터미널용 탱크 2기의 선적을 완료하고 최근 울산항 제 6부두에서 출항시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세계 최초로 해저에 건설되는 LNG(액화천연가스)저장설비로서, 이탈리아 북동부에서 17km 떨어진 아드리아(Adria)海 수심 28.5미터 지점에 설치될 해저 LNG 터미널에 투입된다.

이 설비는 길이 155미터, 폭 33미터, 높이 28미터, 각 4800톤 규모의 해저 LNG 탱크 2기로, 자체중량만도 약 1만톤에 달하며, 25만 입방미터(㎥)의 LNG를 저장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이다.

특히 LNG 터미널은 지금껏 육상 플랜트용으로만 설치 운영되던 것으로, 해저에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이다.

LNG 탱크는 영하 162도 이하의 초저온을 견딜 수 있어야 하며, 한번 설치된 후에는 보수공사가 불가능하고 수십 년간 해수의 압력과 부식에도 견뎌야 하는 등 설계 및 제작이 매우 까다롭고 고도의 제작공법과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LNG 탱크 재료로 기존 알루미늄 및 스테인리스를 대신해 특수 재질인 9% 니켈합금을 사용, 내구성을 높이고 중량을 감소시켰으며, 탱크 외벽의 두께를 최소화해 탱크 크기를 최대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설비는 총 6개의 모듈로 제작돼 스페인 알헤시라스(Algeciras)로 운반돼 2기의 탱크로 조립되며, 현지에서 LNG 상부 기화설비와 부대설비, 콘크리트 외장작업 등을 마무리한 후 각종 검사 및 시운전을 거쳐 2008년 초 아드리아해 해저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플랜트 설비부문총괄중역 구자문 상무는 “이번 해저 LNG 탱크 제작을 위해 여러 가지 어려운 기술적 문제가 따랐지만 20여 년간 해양·플랜트 공사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이용해 무결점으로 완벽히 제작해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해저 LNG 탱크의 성공적인 인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렸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는 LNG 터미널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 설비는 네덜란드 국적의 중량물 전용선인 ‘M/V 블루 마린’호(길이 225미터, 넓이 63미터)에 선적돼 오는 12월경 스페인에 도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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