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비타민D가 부족하면 조산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 전문의 리저 보드나 박사가 1999-2010년 만기출산한 여성 2천100명과 조산한 여성 1천100명의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임신 중 비타민D의 혈중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에 비해 조산율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드나 박사는 밝혔다.
보드나 박사 연구팀은 이들을 혈중 비타민D 수치에 따라 50nmol/L(리터 당 나노몰) 이하, 50~74.9nmol/L, 75nmol/L 이상의 3그룹으로 나누어 조산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임신 37주 이전에 출산한 여성은 혈중 비타민D 하위 그룹이 11%, 중위 그룹은 9%, 상위 그룹은 7%로 수치가 낮을수록 조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 비만, 흡연 등 다른 조산 위험인자들을 감안했지만 결과는 별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그러나 비타민D 부족과 조산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보드나 박사는 강조했다.
비타민D 부족이 조산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은 비타민D가 조산을 유발할 수 있는 태반의 박테리아 감염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조산한 아기는 폐, 뇌, 눈, 귀, 소화관, 면역체계에 여러가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보건정책 자문기관인 의학연구소(IOM: Institute of Medicie)는 임신여성에게 비타민D를 하루 600국제단위(IU)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비타민D는 연어, 정어리 등 기름진 생선에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D는 대부분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비타민D의 혈중수치는 계절과 함께 바뀌는 일조량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 2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