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미국 하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송유관 건설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9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법안을 찬성 266표, 반대 152표로 의결했다. 민주당에서도 2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 앨버타 주와 미국 텍사스 주의 멕시코만 사이 2700km를 잇는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사업은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역점 과제로 환경 파괴 논란이 거세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해왔다.
하원에 이어 상원도 오는 12일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며 상원에서도 가결 정족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키스톤XL 법안을 통과시켜 행정부로 넘기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이 다음 주 키스톤XL 법안을 행정부로 넘기고, 이에 맞서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양측 간 갈등이 커지면서 새해 벽두부터 미 정치권은 급속히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전날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위축시키기 위해 가입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처리한 데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발동한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제한하는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