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국제자동차부품박람회(IZB)가 2017년부터 홀수 해마다 경북 구미에서 열릴 전망이다. 박람회는 29개국 820개사가 참여하는 세계적 규모의 자동차 부품 박람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볼프스부르크AG사는 짝수 해에 독일에서 국제자동차부품박람회를 열어왔는데 홀수 해에는 구미에서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볼프스부르크AG사가 구미를 아시아지역의 교부도로 삼는다는 마케팅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볼프스부르크AG사는 세계적 자동차회사인 폴크스바겐에 자동차부품을 조달·납품하는 회사다. 폴크스바겐과 볼프스부르크시가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볼프스부르크AG사는 지난해 10월 볼프스부르크시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구미시투자유치단에 홀수 해 구미박람회 안건을 제안했다. 폴크스바겐 이사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이 안건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준비과정을 거쳐 2년 뒤인 2017년부터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미시는 또 박람회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3월 1일 볼프스부르크시에 통상협력주재관의 문을 열 계획이다.
이에 맞춰 폴크스바겐의 기술컨설팅사인 E사도 올해 안으로 구미에 사무소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 30조원가량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