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연초 미국서 경영구상하는 까닭은…

입력 2015-01-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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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참석 이어 디트로이트 모토쇼 참가, 경영보폭 넓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연초 미국에서 경영구상을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 오토쇼’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해외 모토쇼 중 뉴욕 모터쇼에만 참석했던 그가 올해에도 첫 해외 모토쇼로 미국을 택했다.

특히, 정 부회장의 북미 오토쇼 참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5’에 참석한 직후여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이 연초부터 미국에 관심을 쏟는 것은 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1652만2000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5.9% 성장했다. 미국은 주요 선진 시장 중 유일하게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130만6000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그러나 성장률은 4.0%로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현대차는 0.7% 판매 증가에 그쳐 기아차(8.4%)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현지 시장에 신형 쏘나타와 제네시스를 출시한 것을 고려할 때 2014년 성적표는 부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 부회장은 북미 오토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이미지 반전을 꾀한다. 모토쇼에서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자동차 업체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밀접한 만큼 정 부회장이 직접 이번 행사를 챙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연초부터 넓은 경영 보폭을 보여주고 있는 정 부회장의 올해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인재 영입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연초 4년간 81조원 투자를 밝히면서 우수한 인재 영입을 강조했다. 인재 영입은 정 부회장이 직접 해외를 뛰어다니며 수행할 전망이다. 그는 최근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을 담당한 알버트 비어만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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