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증진을 목표로 담뱃값 2000원 인상을 이끌어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새해 금연을 결심했다. 두 장관은 관가의 대표적인 ‘애연가’로 손꼽혔지만 담뱃값 인상이 세수확보를 위한 것이 아님을 직접 증명하고자 금연을 실천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6일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들어 6일째 담배를 한 모금도 안했다”며 “3년을 끊어야 끊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끊겠다”며 강한 금연 의지를 드러냈다. 대학교 2학년 때 담배를 시작한 최 부총리는 하루 두갑 가까이의 담배를 피우는 애연가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관훈토론회에서도 “국민 건강을 위해 담배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도 적극 동참할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평소 금연대책의 필요성을 역설해온 문형표 장관 역시 새해 들어 ‘사실상 금연’ 중이다. 그는 지난해 9월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업무 중이거나 공공장소에서 어지간해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금연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