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제일모직에 대해 향후 성장가능성을 미리 반영해도 현재 제일모직이 보유한 지분가치 이상을 주가에 반영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영업이익은 2014년 1836억원에서 2020년 5857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나,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해도 현재 시총 약 20조원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는 삼성생명 19.34%와 삼성바이오로직스 45.65%가 대부분이고 삼성생명 지분가치는 시가 기준 4조5000억원, 이에 따른 배당수익은 2014년 기준으로 314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로직스의 향후 실적은 불확실성이 높아 지분 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기 힘들다는 것.
또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의 브랜드 관리 수익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삼성전자나 삼성물산 등 17개 계열사로부터 무형자산을 매입해야하는데 합리적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려면 제일모직에 있어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했지만 현재 주가가 이를 크게 상회하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