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영상 사이트들이 콘텐츠 확보를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
텐센트비디오는 올해 방영될 중국 저장TV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차이나(VoC)’ 시즌3, 총 15편의 온라인 독점 방영권을 2억5000만 위안(약 438억원)에 사들였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 2013년 VoC 시즌2 온라인 방영권이 1억 위안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무려 2.5배나 치솟은 것이다. 2011년 출발해 후발주자인 텐센트비디오는 공격적인 콘텐츠 확보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고 FT는 풀이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해적판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업계의 콘텐츠 확보 경쟁에 불을 붙였다.
모바일 인터넷의 발전도 동영상 사이트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는 5억2700만명에 이르며 이들 사용자 대부분이 인터넷 동영상 감상을 즐기고 있다.
트래픽 기준 중국 2위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닷컴의 궁위 최고경영자(CEO)는 “동영상 사이트 대부분이 아직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디스플레이광고의 밝은 전망에 현금창출원으로 부상할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영상은 디스플레이광고에 최적의 포맷”이라며 “모든 대형 IT기업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리서치업체 이마케터는 지난해 중국의 디지털 디스플레이광고 규모가 120억 달러, 전체 디지털광고는 237억 달러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디지털광고 규모는 세계 시장의 16.2%에 이르는 것이라고 이마케터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