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중국원양자원의 2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또 다시 미뤄졌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중국원양자원의 자회사 복건성연강현 원양어업 유한공사는 원양어선 건조와 원양어업기지 건설 투자 계획을 2016년 12월 31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기존 투자 완료 시한은 지난해 12월 31일까지였다. 즉 1년 연기된 것이다.
복건성연강현 원양어업 유한공사는 지난 1995년에 설립된 원양어업 및 어획물을 판매하는 회사로 중국원양자원이 99.4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2011년 생산량 증가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원양어선 30척을 건조하기로 하고 자기자본의 54.72%에 해당하는 1399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외환규제 문제와 파업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선박통행권을 허가 받지 못하며 투자가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최근 해당 문제가 해결되며 허가 절차에 돌입했으나 허가를 받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양어선 건조를 신청하는 양이 매우 많아 시간이 걸리고 업종경쟁이 치열해 정부가 허가증 신청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선택과 평가가 있기에 허가증의 승인시간이 지연됐다”며 “어선의 건조규모가 크기에 허가증 승인을 받기 위해 신청한 심사절차가 더욱 엄격하고 복잡해 승인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로부터 선박건조 승인을 받는다 해도 실제 출항까지도 긴 시간이 걸려 투자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원양자원 관계자는 “선박건조 후 실제 출항 예정까지 매우 긴 시간이 걸려 기간 동안 선박의 보관 및 수리, 항구 통과료 및 계상하기 시작한 감가상각비는 작지 않은 부담이 되고 앞서 고용한 인력 역시 출항시간의 지연으로 인해 방치돼 있을 우려도 있다”며 “실제출항시간을 결합해 더욱 정확하게 건조시간을 조정해 비용증가를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원양자원의 원양어업기지 건설의 꿈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복건성연강현 원양어업 유한공사는 지난 2010년 1031억 원을 투입해 중국 복건성 연강현 관두진 동승촌에 부두하역시설, 선박수리시설, 연구개발시설, 냉동가공시설 등 원양어업 관련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시설 투자가 이뤄지면 선박 수리 기간이 단축되고 선박 수리비, 부두 정박료 등의 절감은 물론 냉동창고 임대수익 및 가공 등 부가수익 창출, 냉동수산가공업 진출까지 기대됐다. 그러나 현재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 다른 행정 구역으로 재편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회사 관계자는 “연강현의 관두진이 복주시 마미구에 포함됨에 따라 도시건설은 다시 전부 기획해야 한다”며 “원양어업 기지 건설을 포함한 모든 건설프로젝트는 정부의 엄격해진 심사를 거쳐 허가를 받은 후 다시 착공할 수 있는데 현재 관련주무부처의 착공통지서를 받지 못해 완공기간을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